조령산, 신선암봉~~

2012. 8. 19. 10:03산행정보/··2012년산행후기

, ~~

 

 

1) 산행일시 : 2012년 8월 18일(토)

2) 산행코스 : 이화령 ~ 조령샘 ~ 조령산 ~ 신선암봉 ~ 공기돌바위 ~ 마당바위폭포 ~ 절골

3) 산행날씨 : 비 예보에  안개만 자욱한날

4) 함께한 산우 : 7명이서...

 

첨부이미지

 

조령산 정상...

 

경기 북부지방의 국지성 비 예보로

예정했던 중원산 도일봉산행을

조령산, 신성암봉 코스로 변경하고

도착한 이곳은 영남의 관문 이화령입니다.

 

 

 

온통 운무로 가득한

들머리인 이화령을 기점으로

조령산으로의 힘찬 첫걸음이 시작 됩니다.      

 

 

 

비 그친후의 숲은

나무에서 뿜어내는 향기와

젖은 낙엽의 냄새가 어우러져

그윽하고 싱그럽읍니다.

 

 

조령샘 입니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깊고 맑은 모습으로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씻어주고 위로해주고 있는

조령샘의 맑은물에 마음을 적시니

조령산의 정기가 몸 깊은곳까지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 바람에 꺽이고 부러진

죽어가는 나무 사이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버섯들....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는 숲...

마치 우리네 인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름과 내림을 이어가면서

전나무향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향기로운길을 조금 지나니....

 

 

백두대간...

조령산(1,017m) 정상에 도착합니다.

 

 

처음 오르는 길이 아니건만...

낯선길을 떠나는듯 새롭읍니다.

 

 

산행길에서 가끔씩 마주치는

예쁜 꽃들도 반가웠고...

나무가지 흔들리고

출렁이는 나뭇잎이.....

 더욱 더 아름다운 오늘입니다.

 

 

운무를 타고

나무도...

바위도...

산도....

모두가 하늘로 오르는듯 합니다.

 

 

물을 가득 머금고 있는 미끄러운 암릉들....

두발엔 잔뜩 힘이 들어가지만

표정들은 밝기만 합니다.

 

 

신선암봉을 위하여...

오르고

또 오릅니다.

 

 

온통 암릉과...

수많은 로프로 이어져 있는

조금은 험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지나온 길은....

운무가 모두 삼켜 버리고

조금의 흔적 조차도 보여주질 않읍니다.   

 

 

산이 깊으니 골도 깊고

골이 깊으니 바람은 거세고

운무 또한 가득 합니다.

 

 

산줄기 품은골마다

운무가 올올이 피어 올라

구름이 되어 흐르고 있읍니다.

하늘은 온통 구름만 가득 합니다.

 

 

거대한 암릉들 사이를 지나면

로프구간이 다시 나타납니다.

 

 

신선암봉으로 향하는

험준한 암릉구간은

어쩌면 신선께서 정해놓은

통과의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운무속에서....

간간이 보여주는 조망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듯....

감상하고 있는중입니다.....

 

 

외줄에 몸을 맡기고

미끄러운 슬랩을 오르는 길...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립니다.

 

 

가파른 암릉구간이 이어지고...

한 순간의 방심조차도

신선암봉은 허락하지 않는듯 합니다.

 

 

어렵게 오른

신선암봉 정상입니다.

 

 

신선암봉에서의 식사시간....

오랬만에 맛보는

땅콩님의 비빔국수가 맛났고.....

 

 

달콤쌉살한...

나비님의 새싹 비빔밥에...

행복해 했던 만찬이었읍니다. 

 

 

거대한 암릉 아래로

집나간 바람은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고

일행들은 초록의 산행길을 가볍게 스쳐 갑니다.

 

 

어렵고 힘이들면

씨~익 한번 웃어주고...

항상 변함없는 산처럼

  마음과 마음을 든든한 끈으로 이어줍니다.

 

 

이어지는 험준한

백두대간의 하산길...

 

 

공기돌바위...

 

 

바쁜 세상이 발목을 잡아

오래 만나지 못해도

가끔씩 보여주는 모습만으로도 좋은....

친구는 그래서 좋은가 봅니다.

 

 

아무런 이야기 없이 걸어도

나에게 조근조근 얘기를 들려주는 숲길...

산은 또 그래서 좋읍니다.

 

 

신선암폭포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떨어집니다....

 

 

풍...덩~~

금방이라도

뛰어들고픈 욕망을 잠재우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예쁜 꽃들이

바쁜 일행들의 발길을

한참을 머물게 합니다.

 

 

 

절골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가

수호신이 되어 든든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읍니다.

 

 

날머리인

절골에 다다르니

나라꽃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읍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비 예보로 예정된 산행은 못했지만

멋진 백두대간의 조령산, 신선암봉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시간에 쫒겨서 허둥지둥 여유없는 산행길은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 하루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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