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당일 종주길~~

2011. 7. 4. 10:19산행정보/··2011년산행후기

1) 산행일시 : 2011년 7월 2일(토)

2)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대피소~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삼각봉~형제봉~벽소령대피소~

     선비샘~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거림 

3) 산행날씨 : 흐리고 가끔 비...

4) 함께한산우 : 산악회원 40여명과 함께

 

 

블로그 앞에서 한참을 고민 하게 합니다.

지리산 산행의 기쁨과 고마운 순간들을 어떻게 전할수 있을까??

음악을 듣고, 눈을 감으며, 손은 이미 키보드 위에 와 있읍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봅니다. 

 

7월 2일 새벽...지리산 당일 종주길에 오릅니다.

예전에 배앓이 하며 종주했던 아픈기억을 생각하며....

출발은 항상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지요~~ 

소풍 나온 학생들 마냥  환한 미소가 아릅답습니다.

 

 

여명은 밝아오고.....

심한 운무에 기대했던 지리산의 일출은 일치감치 기대를 저버리게 합니다.

 

 

컨디션도 좋구.....

함께한 산우님들과 사부작~사부작~~

임걸령에 도착 입니다.

 

 

잔뜩 흐린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서

온몸엔 이미 땀으로 젖어 있읍니다. 

 

 

눈을 감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감사"이지요

광활하게 펼쳐지는 자연에 대한 감사~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할수 있다는 감사~

짧은시간....아쉬웠던 시간들에 대한 감사~~

 

 

행복을 찾아 멀리가지 마세요~~

바로 저기 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힘든 시간 따윈....

생각하질 말자구요~~

지금 이순간 만큼은 남부럽지 않을 행복함이 가득 하니까요.

 

 

삼도봉에 올랐네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또 우리 일행을 맞이 해줍니다.

유명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난 아침식사를 마치고 따듯한 커피한잔까지....

서둘러 갈길을 재촉 합니다.

 

 

토끼봉입니다.

삼도봉을 지나 연하천 대피소로 가는 길목입니다.

영선봉을 지나면 나타나는 연하천대피소 도달하게 됩니다.

  

 

아직은 생생한 표정 입니다.

지리산 종주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네요...

적어도 지금까지는...ㅎㅎㅎㅎ

 

 

연하천대피소에 들려 족욕도 하고....

간단하게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먹은만큼만 갈수 있다는 종주길인 만큼.....

  

 

우리 인생이 평범한 길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뚝 솟은 봉우리를 넘어야 할때도 있고 

우거진 숲길을 헤쳐 길을 찾아 헤멜때도 있고  

울퉁불퉁 길위에 쓰러지는 아픔도 있읍니다.

 

운무로 가득한 지리산길 위에서....

나는.....

홀로서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 해야 합니다.

 

 

한참만에 도착한곳....

벽소령 대피소 이네요.

벽소령 대피소에서 점심을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 합니다.

산장에서 먹는 라면의 맛....!

아시죠? 

 

 

벽소령대피소를 지나자....

함께하신 산우님들의 얼굴에 하나...둘 피곤함이 역력히 나타납니다.

천왕봉까지는 아직도 11 Km 남았는데....

나머지 종주길을 향하여~~

몇 몇 산우님과 세석읗 향하여 달리기 시작 합니다. 

     

 

천왕봉은 점점...가까워지고~~

시원한 빗줄기가 맘까지 시원하게  씻어 줍니다.

 

 

거친게 호흡하며 도달한곳~~

세석대피소에 도달합니다.

여기 까지가 오늘의 산행의 끝 이란걸 왜 몰랐을까요?

더 갈수 있음에도....

산악회의 운영진의 권유로

거림으로 아쉬운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이런 것들이 살아가면서 만나게될 인생의 굴곡이겠지요.

그러면서 행복을 느끼겠지요.

 

 

 

오늘은 오르지 못한 천왕봉입니다.

다음을 기다리는 이유가 아닐런지요~ 

이번 산행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함께 하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인~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화봉의 벼랑과 고시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 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면 제발 오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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