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부봉.....

2013. 2. 17. 12:45산행정보/··2013년산행후기

 

 

1)  산행일시 : 2013년 2월 16일(토)

2) 산행코스 :  고사리주차장 ~ 동화원 ~ 삼관문 ~ 1봉...6봉 ~ 삼관문 ~ 동화원 ~ 주차장

3) 산행날씨 : 맑고 산행하기 좋은날

4) 함께한 산우 : 산악회원 40여명과 함께

 

오늘은 산악회 시산제가 행사가 있는 산행입니다.

문경세재 고사리 주차장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주흘산 부봉으로의 겨울 암릉산행길에 오릅니다.

 

부봉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보통은 부봉 6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삼관문인 조령관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마치 정상에서나 볼수있는 정상석처럼 

좌측은 마패봉으로 우측으로는 부봉으로 가는

갈림길 안내도 입니다....

 

 

편안한 산길을 한참을  오르니 동암문에  도착합니다.

정상이 다가올수록

적진 깊숙히 들어서는 느낌이 듭니다. 

 

 

산은 점점 거칠어지고

암릉위의 신설은 아름답지만

위험 하기도한

무서운 두얼굴을 지니고 있읍니다.

 

 

부봉 정상에 올랐읍니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월악의 능선들이

파란 하늘아래서

거침없는 조망을 내어줍니다.

 

 

바위 사이로 들고 나는 겨울 찬바람이

짜릿한 전류가 몸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온몸 깊숙히 파고 들어옵니다.

 

 

밀려오는 하얀 물결처럼

암릉을 감싸고 있는 잔설들....

이 모든것들이 어우러진 겨울산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들 입니다.

 

 

벽 같은 바위가  곳곳에 버티고 있고

시퍼렇게 날선 하늘 아래로는

근육질의 암봉들이

자기의 영역을 메우고 있읍니다.

 

 

거친 숨결을 잠재우는 눈맛...

시원스런 경치...

아름다운 곡선들이 만들어 내는

눈부신 아름다움 입니다.

 

 

 

 

아이스크림처럼 감미로운 풍경들이...

걷는 내내.....

부드럽고 달콤하게 유혹합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함정같은 눈길속에는

불규칙한 바위가 곳곳에 숨어 있어 

떄론 위험한 더딘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걷는 내내 설경이 반겨주고....

그 순백의 단순함이

더욱 더 간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겨울의 부봉....

눈은 깊게 쌓여 있고,

길은 있는듯 없는듯 

험하게 이어지는

긴장감마져 도는 구간의 연속입니다.  

 

 

위험구간을 지나면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한적하기 만한 겨울 산길...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속에...

잠시 사색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바위가 늘어나며

오름길은 더욱 까다로워 지지만

고정로프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어렵사리 오른 암봉에 설때마다

발아래 펼쳐지는 경치는

아름다운 수묵화를 보는듯

캔버스속의 아름다움을 연출해 냅니다. 

 

 

탁월한 조망들.....

봉우리 위로 한조각의 구름이라도

걸린다면 금상첨화일텐데요...

 

 

가슴이 탁 트이는 경관들...

굽이치는 산줄기의 모습들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넣기에  바빠집니다.

 

 

가파른 암릉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구간....

몸으로 괴로움을 견딘후에야만

눈이 느낄수 있는 호사겠지요...

 

 

능선 사이 사이로 뼈대처럼 이어진

산군들의 모습을 먼거리에서 보는

맛도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기운이 충만한 마지막 봉우리인 육봉에 올라

숨을 크게 들이키니 내몸 어디선가

불끈 힘이 솟아나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보기에는 포근하고 깨끗한

순백의 눈길처럼 보이지만....

 

 

쌓인 눈들은 건조해서

걸을때 마다

설탕가루 처럼 푹푹 빠져버립니다.

  

 

예상외로 많이 쌓인 눈으로

눈 속에 숨겨진 불규칙한 암릉위를

엉금 엄금 기어 오르다보니

예정된 시간이 훌쩍 지나자

마음은 바빠지고 발걸음은 빨라집니다.   

 

 

위험한 암릉들을 오르고 내리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다 보니...

어느덧 산행의 종착역에 도착했읍니다.

 

 

 

처음처럼(初心).....

초심에서 열심히 나오고....

초심을 잃지 않을때 뒷심도 나온다고 합니다.

 

 

 

뒷풀이로

오리로스와...

 

 

오리

양념구이...

 

 

 

디저트로 나온

달콤한 팥빙수는

맵고도 찬...

겨울산 보다도 그 맛이 더욱 시원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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