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만복대~~

2012. 1. 22. 15:16산행정보/··2012년산행후기

 

 

만복대는지리산의 많은 봉우리중 하나입니다.

만복대는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들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입니다.

또한 만복대 능선은 경사가 완만해 나이든 산악인들도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수 있답니다.

펑퍼짐한 시골의 아낙 엉덩이처럼 풍만하고 넉넉해 보이는 만복대는 산을 찾는 이들을

심성 좋게 품어줍니다.

가을이면 온능선을 뒤덮은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억새들 사이를 걷노라면 늦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합니다.     

 

1) 산행일시 : 2012년 1월 21일(토)

2) 산행코스 : 상위마을 ~ 묘봉치 ~ 만복대 ~ 전망대 ~ 정령치 ~ 고기리

3) 산행날씨 : 전국은 비.....지리산엔 눈

4) 함께한 산우 : 넷이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만복대 (1438.4m) 정상입니다.....

만복대는............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들머리인 산수유마을 입니다.

봄철 산유화꽃이 필때면 노오란 산유화를 감상하면서

올라 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상위마을을 조금 지나니  

눈으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으며

가파르게 오름길을 오르니

어느덧 묘봉치에 도착합니다....

 

 

온통.....

지리산은 눈의 나라가 되어버립니다....

 

 

늘 푸르다던 소나무 조차도....

은빛으로 변해 있읍니다.

 

 

각양각색으로 뽐내던 모 습대신....

모두가 한가지색의 동일한 빛이 되어버립니다....

 

 

그 속에서는 자연도....

 

 

그 속에 들어선 

사람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흰눈에 파묻혀....

나무도 바위도

모두 흰색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등을 기대고 있읍니다.... 

 

 

하얀눈이 나무가지에 앉아

솜사탕을 만들어 내고 있읍니다....

 

 

겨울산행중 빼놓을수 없는 눈꽂산행을

지금 이시간....

제대로 만끽하고 있읍니다. 

 

 

설국이 그리워지는 계절....

 

 

 

온통 눈세상으로 변해 있는 

지리산을 만나고 있읍니다....

 

 

이 겨울....

눈꽃산행을 못 해봤다면

그것은 참으로

외로운 겨울을 보냈다는 것이겠지요...

 

 

하얀 눈 꽃길....

사부작....사부작 걷다보니

 

 

어느덧 만복대 정상입니다....

오늘은 정상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미 오름길에서

모든것들에 감사했으니까요...ㅎㅎ 

 

 

 

눈꽃과 서리꽃이....

더욱 아름답게 설국을 빛내고 있읍니다.

 

 

오늘은 칼바람 조차도 휴가를 떠났는지...

바람 한점 없는 따듯함으로... 

산행 내내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보이는곳 마다....

예쁜 눈꽃나무들이 펼쳐져 있읍니다.

가지마다 복스럽게 달라붙은 눈꽃들...

 

 

복실 복실...

실타래가 나무에 엉킨 것처럼

휘감겨 있는 터널길이

왠지 따스함으로 느껴집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겨울에도 꽃이 핍니다.....

바로

눈 꽃입니다.

 

 

귀성행렬이 분주한 오늘....

나는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지리산길을 걸었읍니다.

행복하고 즐거워하며.....

겨울을 걸었읍니다.

 

 

하얀 눈꽃....

흰눈이  밀가루처럼

살짝 덧입혀져

신비로운 자태를 자아냅니다...

 

 

환호와 탄성을 연호하며 걷다보니

벌써...

정령치가 가까워집니다.

 

 

눈꽃도 한입....

베어 물어 봅니다~~

그 맛이 시원 하게 느껴집니다.

 

 

거대한 페인트붓에

 흰 물감을 잔뜩 묻혀

나무에 뿌린듯....합니다.

 

 

산불감시 초소는.....

시간을 멈춘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지난 봄에 철쭉길을

룰루랄라....걸었던

바래봉길 이정표가 친밀감을  더해 줍니다.

 

 

정령치에 도착합니다.

 

 

정령치 주차장은 이미 폐쇠되어 있읍니다.

차량이 오를수 없을 만큼

많으 눈으로 덮여 있읍니다.

 

 

꽁꽁 얼어버린 선유폭포를 지나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고기리마을에 도착 입니다....

 

 

꿈결 같았던

지리산에서 하얀 눈꽃속에서 

빠져나와 동동주와~~

 

 

파전으로 몸을 축이니...............

 

 

이 겨울날....

이 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는

나 만의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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