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선암사, 송광사~~

2011. 4. 4. 10:34산행정보/··2011년산행후기

 

선암사와 송광사라는 두 사찰을 끼고 있는 조계산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산은 비교적 낮은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다.

선암사 둘레에는 울출봉, 장군봉, 깃대봄, 일월석 등이 줄지어 솟아있다.

정상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좌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소장군봉(우측) 연산봉(좌측)등

도립공원전체가 발아래 펼쳐진다.

송광사와 선암사의 유명세 탓에 절을 찾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일새가 없을 뿐더러 등산을 목적으로 조계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조계산 산행은 송광사나 선암사 어느 쪽으로 시작해도 비슷한 시간에 다양한 코스를 즐길수 있다.

 

1) 산행일시 : 2011년 4월 2일(토)

2) 산행코스 : 선암사~선암사골 ~선암사굴목재~보리밥집~배바위~장군봉~보리밥집~선암굴복재~송광굴목재~송광사 (우왕..좌왕한 코스) 

3) 산행날씨 ; 완연한 봄날씨...

4) 함께한산우 : 산악회원 80여명과 함께~~

 

어렵게 오른 장군봉 정상이다....

비록 역광으로 사진은 흐리지만 어느사진 못지않은 멋진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자켓을 벗고 송글송글 맺음 땀을 식히고 있다...

 

 

 

작은 굴목재...

 

 

오늘은 함께 걸으며

잠시....숨을 고르고~~

 

 

굴목재에서~~

 

 

보리밥집에서는 1인당 6000원 하는 산채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모자라면 언제든 말하라고 당부하는 주인아주머니의 인심이 넉넉하다. 보

리밥에 10여 가지 산나물을 넣고 고추장, 참기름 넣어 쓱쓱 비벼먹으니 술술 잘도 넘어간다.

가마솥에서 팔팔 끓인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면 어느새 배는 두둑해져 다시 떠날 힘이 생긴다.

보리밥집에 도착하면 절반 가까이 걸은 셈이다.

그러나 정상을 못밟은 아쉬움에......먹는둥  마는둥 하고

몇몇 회원들과 장군봉으로 향한다.  

 

 

4인기준 한상 차림이다.

 

 

배바위를 오르면서.....
배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아득한 옛날 온세상이 물에 잠기는 큰 홍수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큰 배를 만들어
이 바위에 묶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살아남았다 한다.
성서의 '노아의 방주'와 흡사한 전설이다.

 

 

보리밥집에서 장군봉까지 2.1Km로 안내되어있다.

점심식사후 왕복 4.2Km를 다녀온 셈이다~~

식후라 힘은 들었지만....나름  정상정복의 만족감이 위안이 된다. 

 

 

장군봉....돌탑~~

 

 

정상을 밟고 보리밥짐으로 내려오니....아직도 식사를 하시는분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산길에 합류하여......동갑내기들끼리 찰칵!

 

 

목조 다리....

 

 

송광사앞의 왕대나무숲~~

 

 

느티나무~~

 

 

소나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송광사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송광사라는 이름의 ‘송’자도 소나무 송(松)자다. 그만큼 송광사에는 소나무가 많다.

우리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는 신라시대에는 길상사, 고려 시대에는 수선사로 불리다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렸다.

송광사는 법정스님(1932~2010)이 머문 절로도 유명하다.

법정스님은 1975년부터 1992년까지 17년 동안 송광사 불일암에 머물렀다.

송광사 대웅보전 앞에는 법정스님의 시구와 사진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는 글귀가 적힌 기왓장들도 눈에 띈다.

 

 

송광사의 일주문인 '조계문'을 들어선다.
대부분 사찰의 경우 사찰 경내로 들어서는 첫 관문인 일주문은
경내에서 멀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며 이와같은 담이 없이
거의 외로이 서 있다. 아주 특이한 것임은 분명하다.

이 일주문은 최초에 신라시대에 지은 이래 1310년,1464년,1676년,
그리고 1802년에 고쳐 지었다는데, 건축 양식으로 보아
현재의 일주문은 1802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당간지주처럼 생긴 기다란 돌에 세로로 새겨진 僧寶宗札曹溪山松廣寺(승보종찰조계산송광사)라는  표지가

이제부터 선상의 세계를 벗어나 다시금 속세로 잘 가라고 손짓하는 듯 하다.

 

송광사는 우리 나라 3대 사찰중의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보배로 세 가지를 들고 있어 이를 삼보라 한다.

그 세 가지는 부처님(佛), 가르침(法) 그리고 승가(僧)이다. 불교인의 신앙은 바로 이 세 가지 보배를 값지고 귀한 것으로 알고 그에 귀의해 가는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는 양산의 통도사는 불보사찰(佛寶寺刹),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모셔져있는 합천의 해인사는 법보사찰(法寶寺刹),

그리고 많은 고승을 배출하여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는 송광사는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선사가 길상사로 창건한 후 여러 번 중건하였으며, 고려시대 16명의 국사가 배출된 역사적인 사찰이다.

고려 명종 때 (1197년) 확장하면서 정혜사라 했다가 조계종이 창설된 이후 송광사로 개칭하였다.

 

송광사를 나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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