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갑사~동학사)

2010. 11. 7. 11:27산행정보/··2010년산행후기

산행일시 : 2010년 11월 6일(토)

산행코스 :  갑사▶영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 (10.2 Km)

함께한산우님 : 복돼지님, 그꼬리님, 사랑님...나

산행날씨 : 맑고 안개많은 날씨에 약간더운날~

 

가을엽서....

 

낙엽길 걸으며

쇼팽을 기억 하였읍니다.

쓸쓸한 병원에 누워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다

끝내는 기다림으로 생을 마감한

오늘은 쇼팽의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죽음을 앞에두고

그리운사람

마지막

이세상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신"이라고 대답했다는

영화 시티 오브 엔젤에서

주인공 맥라이언이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낙엽을 맞았읍니다.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무박정 걷고 싶듯이

낙엽을 맞으며 걷고 싶읍니다.

한여름 내내 매미가 쉬어가고

뜨거운 열기에 바람조차

걸터앉아 쉬었던 나무가

 

열꽃을 피우고 있읍니다.

마지막 남은 열정으로

화려한 몸치장을 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내게 있어

지금 이 시간이 종말이라 할지라도

당신을 사모하는 이 사람은

오늘도 당신에게

낙엽으로 엽서한장을 띄웁니다.

 

 

 

        

   

에는 마곡사를 찾고...가을에는 갑사를 찾는다는 "춘(椿)마곡 추(秋)갑사..."

이가을... 갑사에서 동학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감상하고 만추의 계절을 즐기며 여유있는 산행길이었다...

 

 남매탑에서~~

남매탑에는 탑이 세워진 내력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와 입을 벌리고 우는 소리를 내었다.

스님은 호랑이의 목에 걸려 있는 큰 뼈다귀를 빼주었는데, 호랑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져버렸다.

얼마 후 호랑이가 스님을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갔는데 거기에 실신한 처녀가 있었다. 스님은 그 처녀를 암자로 데리고 와서

간호를 하였다. 얼마 후 정신이는 처녀는 자신이 상주에 사는 임진사의 딸인데 혼인날에 호랑이가 나타나 그만 기절을 하였는데 이 곳까지 왔다고 하였다.

스님이 호랑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처녀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하며 부부의 연을 맺기를 청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상원조사는 흔들리지 않고 함께 수도에 정진하자고 하며 거절하였다. 그 후 스님과 처녀는 의남매를 맺고 불도를 닦으며 일생을 보냈는데 후에

상원조사의 제자 회의화상이 두 개의 불탑을 세워 그 뜻을 기렸고, 사람들이 그 탑을 오뉘탑이라고 불렀다

 

 

계룡산 갑사 일주문을 지나며~~

언제부터였을까? 공주의 갑사가 가을을 대표하기 시작한 것은....

단풍 빛깔이 붉은치마와 같다는 적상산이나 단풍색이 너무 진해 계곡물까지 붉게 물들였다는 홍류동계곡이 울고가도 소용없다.

 언제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수 없지만 이제는 고유명사가된 "秋갑사"라는 한마디로 가을은 갑사의 계절이 돼 버렸다. 

 

 

갑사계곡을 지나 동학사로 넘어 가는 등산로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주문을 출발지점으로 삼아 걷다보면, 단풍삼매에 빠져들게 된다.

그 시작은 일주문에서 경내까지 가는 길이다. 사람들은 이 길을 오리숲이라고 부른다.

옛날 갑사로 들어가는 길에 소나무와 느티나무로 이뤄진 숲이 5리(2km)여서 붙인 이름이다.

오리숲을 출발해 가뭄에도 물이 마른 적 없다는 용문폭포를 지나 금잔디고개까지 3km 가량을 오르다보면,

물결처럼 굽이쳐 내려오는 단풍나무 바다를 볼 수 있다.

 

 

곱게물든 나뭇잎...하나 둘 떨어져 가을 떠나는 길목...

내 마음도 길게 목빼고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렵니다.

갑사의 단풍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네요~~

 

 

만추....

흐르는 세월아~~

쉬엄  쉬엄

쉬었다 가면 아니되겠니?

인정머리 없는 세월아~~~

 

 

  

 

 

남매탑의 전설이야기....

 

 

남매탑에서 함께한 산우들과...

복돼지님과...그 꼬리

사랑이님....

 

 

가을 바람만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내 마음껏

내 마음 흐르는대로

놓아둔

가을 안개낀 오후에.....동학사 가는길에서~~

 

 

 

동학사....길상암에서~~

동학사 길상암에는 여섯 기둥의 주련이 걸려있다.

 

동학사 길상암의 주련 내용을 알아보았더니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 고요한 밤 산당에 묵묵히 앉았으니

寂寂寥寥本自然 (적적요요본자연) ~ 적요로움 가득 본연의 세계인데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림야) ~ 무슨 일로 서풍은 건듯 불어 숲을 흔들며

一聲寒雁悷長天 (일성한안여장천) ~ 장천에 기러기 끼득끼득 이 무슨 소식인가

 

虛空可量風可繫 (허공가량풍가계) ~ 허공도 가히 잴 수 있고 바람도 잡아 맬 수 있으나

無能設盡佛功德 (무능설진불공덕) ~ 한량없는 부처님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네

 

누구의 글씨이며 누구의 말이며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는 모르지만

조계종 원로의원 월서 큰스님의 글에서 번역을 따 올 수 있었다.

 

동학사 길상암에 걸려있는 주련 내용의 의미를 알 정도이면 종교를 초월하여 우주법계의 실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리라 생각해 본다.

 

 

동학사의 자연관찰로에서...

 

 

 

어느상점의 달마상이 이채롭다.....

 

 

자연관찰로에서.....

  

                

 

절정의 단풍....

오늘이 입동이라네요~~

이젠 가을을  보내야하는 時間 인가봐요...

곱게 물든 단풍잎 하나...

책갈피에 가만히 끼어 넣으며~~~ 

겨울을 맞이하렵니다...

 

 

넷이서....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에서

동학사를 나서며~~

동학사는 충남 공주에 있는 사찰이다.

계룡산 동쪽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갑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 승가대학이 1860년 문을 열었다 .

 

 

고은 단풍을 뒤로하고 ...

 

 

시간이 남아..

태화산 마곡사를 찾았읍니다~~

 

 

천년고찰 마곡사 전경 입니다...

마곡사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의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잡은 대한불교 조계종인 제6교구 본사 입니다.

"春마곡" 이란 별칭에서 알수 있듯이 봄볕에 생기가 움트는 마곡사의 태화산은 나무와 봄꽃들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곳이다.

 

 

마곡사 가을풍경.....

마곡사의 단풍도 절정 입니다...

가슴 속으로 갈 단풍을  잔뜩 담아온 오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