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내변산....

2013. 1. 6. 11:59산행정보/··2013년산행후기

  

 

1)  산행일시 : 2012년 1월 5일 (토)

2) 산행코스 : 내변산탐방센터 ~ 직소폭포 ~재백이고개 ~ 관음봉삼거리 ~ 관음봉 ~세봉 ~ 내소사

3) 함께한산우 : 산악회원 38명과 함께

4) 산행날씨 : 맑고 산행하기 좋은 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내변산 탐방센터를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도장을 닮았다는

인장바위가 우뚝 솟아있읍니다..

 

 

실상사라는 작은산사 뒤로는

성인봉이 떡하니 버티고 있읍니다.

 

  

봉래구곡의 꽁꽁 얼어버린 얼음 아래로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를 벗삼아

성급하게도 마음은 벌써 직소폭포를 향합니다..

 

 

하얀 서리꽃이....

하늘을 향해서

두팔을 벌리고 있읍니다.

 

 

계속되던 한파속에 오늘은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훈훈한 기운을 동반한 미풍이

귀및머리를 날리며 지나갑니다.

 

 

켜켜이 에워싼 산들은...

순백의 겨울옷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있읍니다.

 

  

시리도록 차가워보이는

깊은 겨울속에서도

서서히...

봄은 움트고 있겠지요....

 

 

풍광이 아름다워 변산팔경에 포함되고

부안삼절의 하나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던 직소폭포는

이미 겨울의 깊은 잠속으로 빠져 있읍니다.

 

 

무등산의 입석대를 닮은듯한...

거대한 암릉길을 지나

 

 

착하디 착한.....

내변산의 편안한 산길이

한참동안 이어집니다.

 

 

내려다 보이는 풍광들은

작품사진이 되고...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바람 한점없는 겨울날...

따듯한 봄날이 되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일행들은 재백이고개에서

각자의 만찬을 즐기고....

제법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는

관음봉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봉우리와 봉우리가 이어져....

서로 어우러진 풍경들은

산수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문득 길을 걷다가....

올려다 본 하늘은

하얀눈과 파란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맑고 깨끗합니다.

 

 

특별한 조망도 없고 정상석조차 없는

 관음봉 정상에는

철 모르고 일찍 찾아온...

봄 바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읍니다.

 

 

키 작은 나무의 가지에는

쌓인 눈의 무개를 더하여...

가녀린 어깨를 짓누릅니다.

 

 

 

말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겨울색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오름들은

정다운 형제들의 어깨동무를 하고있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질서정연하게 가람이

 배치된 눈덮힌 내소사의 모습이

마치 병풍에서 본듯한 그림입니다. 

 

 

 

발밑의 새하얀 것은

구름인지... 눈인지...

지칠새도 없이 감탄하며

걷고 또 걷는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들과 마을과 산.....

모두가 하얀색으로

하나가 되어 있읍니다.

 

 

 동서남북...

막힘이 없는

세봉에서의 조망은 일품이었읍니다.

 

 

파란하늘과

암릉위의 잔설이

제법 어울립니다.

 

 

 

산사의 도량에서 울리는 풍경소리 만큼이나

청아한 물소리와 함께하는 하산길.....

계곡을 흐르는 티없이 맑은물은 두터운 등산화를 벗어던지고

시원스레 발을 담그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내변산과

소담하지만 아름다운 내소사...

 

  

 

일주문에서 부터

가슴 가득히 전해오는

향기로운 전나무숲의 내음이

코끝으로 전해옵니다.

 

 

 

사계절 푸른잎을 가진

아름드리 전나무숲과  그 아래의 하얀 눈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읍니다.

하늘높이 쭉쭉 뻗은 나무를 보고있으면

몸과 마음에 청량감이 넘쳐납니다.

 

 

내변산의 속살을 마음껏 즐긴

오늘의 산행은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며....

행복하게 마무리 해봅니다.

 

 

젓갈의 대명사...

곰소항으로 이동하여...

 

 

코다리와 갈치의 새끼인 풀치가...

해풍을 맞으며 알맞게 건조되면....

어느 단란한 가정의 식탁에 올라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 주겠지요...

 

 

전어구이...

 

 

싱싱한 회로....

허기진 배를 채우니

 

 

눈도....

입도 즐거운...

 

 

화창한 봄날같은

행복한 겨울산행이었읍니다.

 

'산행정보 > ··2013년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산....  (0) 2013.02.05
소백산.....  (0) 2013.01.27
함백산....  (0) 2013.01.20
태백산......  (0) 2013.01.13
청풍호 해맞이...  (0) 20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