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문덕봉, 삿갓봉~~

 

문덕봉, 고정봉, 삿갓봉....

 

 

 

 

1) 산행일시 : 2011년 12월 10일(토)

2) 산행코스 : 도산리 축산단지 ~문덕봉 ~ 암릉 ~ 고정봉~ 그럭재 ~ 두버리봉 ~ 삿갓봉 ~ 민학골 ~ 방촌마을 

3) 산행날씨 : 첫눈 오는날....

4) 함께한산우 : 4명과 함께....

 

 

 

문덕봉 정상입니다.....

 

 

주말인

오늘.....

언제나 처럼....

山으로 갑니다......

오늘의 들머리인

도산리 축산단지를 지나자

멋진 초원지대가 나타납니다.

 

 

거친 오름길을 한참 오르니

 숨은 가파지고 온몸은 땀으로 얼룩질 무렵..... 

문덕봉에 도착 합니다.

앙상한 풀잎위로 흰눈이 살짝^^

왠지 겨울의 쓸쓸함에

젖어 들어 있읍니다.

 

 

소나무 가지위로 수북히 쌓이 눈송이....

찬 바람에 금새 얼어 붙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가져 봅니다.

 

 

첫눈 입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눈길 걷다가

문득.....어릴적 옛추억이 떠올라

슬머시 미소지어 봅니다. 

 

 

오늘 산행은 모두가

왠지 즐거웠던 추억의 들뜬 마음으로

눈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눈가루가 사르륵 사르륵 피여 내리네요....

크게 좋아할 일도 슬퍼할일도 없는 인생.... 한해가 가고 두해가 감은
모두가 만났다가 헤여짐인데

하루의 소중한 삶을 검은 그림자에 눌리지도 다가서지도 말고
질서있는 행진으로 고운 발걸음을 함께 해봅니다.

 

 

온통 순백의 눈꽃세상 입니다.

눈처럼 하얗게...

그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열어 갔으면 좋겠읍니다.

 

 

고정봉이 반갑게 나를 맞이해 줍니다.

마음이 즐거우니

발걸음도 가볍읍니다.

 

 

남원의 용아장성 이라는 수식어 답게

암릉과 밧줄구간의 연속 입니다.

안전장치가 비교적 잘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오를수 있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아이젠 없이는 오를수 없을만큼

미끄러운 암릉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산행의 시작인듯 합니다.

 

 

지나온 산행길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눈 덮힌 겨울산이 매력을 발산하며

어서오라고 손짓하며

유혹 하고  있읍니다.

 

 

그럭재 입니다.

 

 

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

언제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나에게 손 내밀어줄

소나무같은 그런 친구가

늘 곁에 있어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봅니다.
 

 

 

 

마음은 벌써......

한걸음 앞서 저만치 도망갑니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그냥...

받기만 해도 되는건지요?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이젠 뒤돌아 볼수있는 여유도

가져야 할 시간이란걸

요즘....새삼 느껴봅니다. 

 

 

나무가지에.....

하얀 눈이 내려 앉으니

나무는 꽃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눈길......

삿갓봉에 내 발자취를 남기고 하산길로 향합니다.

 

 

소복히 쌓인 눈속에

외로이 발자욱 하얗게 남기고

먼길 재촉해 봅니다.....

 

 

온 세상이 하얀 눈꽃송이 되어

몽글 몽글

첫눈이 내리고 있읍니다...

 

 

배낭속의 무거운 짐처럼

그동안 살아왔던

버거웠던 인생길을.....

잠시 생각도 해봅니다.

 

 

한폭의 멋진 동양화 처럼.....

 

뿌연.....조망이지만

순백으로 가득한 설산의 모습이

눈 부시도록 아름답네요.

 

 

고고한 노송이

하얀 백발이 되어

벌써 부터,,,,

꽃피는 봄날을

 기다리고 있는듯 합니다.

 

곱디 고운 하얀 눈이

송이...송이....

솔잎 사이 사이에서

자기가 최고 인듯...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읍니다.

 

 

순백의 눈꽃으로 활짝핀...

눈 내리던날.....

웃고 즐기며 걸었던 하룻길이

짧게만 느꼈던 산행으로 어느덧~~

오늘의 날머리인 방촌마을에 도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