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관음봉~~

2012. 12. 25. 21:41산행정보/··2012년산행후기

 

 

 

1)산행일시 : 2012년 12월 25일(화)

2)산행코스 : 갑사 ~연천봉~문필봉~관음봉~갑사

3) 함께한산우 : 산악회원 9명...

4) 산행날씨 : 눈...그리고 맑음

 

깊은 겨울잠에 빠져있는

성탄절날 갑사에는

고요한 적막만이 흐릅니다.

 

올 겨울...

유난히도 잦은 눈과 한파에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읍니다.

 

 

"춘마곡 추갑사"....

가을의 갑사를 으뜸이라 한다지만...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멋진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읍니다.

 

 

전날 전국적으로 내린 눈이

눈꽃산행의 기대를 부풀게 합니다.

 

 

만만치 않은 겨울산행길...

계속되는 한파에

몸은 시려와도 마음만은 포근해집니다.

 

 

연천봉고개에 다다르자

눈꽃은...

더욱 더 가까이로 다가옵니다.

 

 

눈꽃이 활짝핀 나무들은...

겨울바람에 이리 저리

고개를 흔들어댑니다.

 

 

그 느낌은...

마치

바다속의 산호초와도 같아 보입니다.

 

 

갖가지 나무가지들은 

저마다 화려한 치장을 하고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읍니다.

 

 

미끄러운 길을 지나 찾아온

일행들을 보상이라도 해주는듯....

자연이 주는

눈부신 향연이 펼쳐집니다.

 

   

하얀 눈꽃들 사이로...

관음봉이 가까이에 조망됩니다.

 

 

눈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길따라

걷다 보면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계룡산의 풍경에

가슴은 확 트이고

세상의 온갖 시름도

잠시나마 잊게 해 줍니다.

 

 

하얀 눈꽃과 상고대가 피어 있는

계룡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쌀개봉 능선이

때 묻지 않은 순백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쉬엄 쉬엄 걷다보니

어느덧 ...

 낙조가 아름다운

연천봉 입니다.

 

 

점점....

은빛의 세계로

깊이 빠져 들어갑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신부의 순결함처럼 느껴지는

자태에

내가 할수있는것은

그져 숨죽이고 바라볼 뿐 입니다. 

 

 

설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탁 트인 바다 만큼이나

시원하고 답답한 가슴을

풀어 헤치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온통 하얀 물감으로...

색칠을 해 놓은

산 풍경이 왠지 편안해 보입니다. 

 

 

겨울산을 억척스레 오르며

느끼는 황홀감은 .....

산을 오른자만이 차지할수있는 

특권 일지도 모릅니다.

 

 

영원히 녹지 않을듯이

눈은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읍니다....

 

 

주능선에는 설원이 가득합니다.

능선 위에 핀

하얀 눈꽃을 보고 있노라면

동심을 전해주는듯 합니다.

 

 

잠시...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옵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그 흔적 조차도 보이지 않읍니다. 

 

 

겨울 햇살이....

고개를 내밀자

한폭의 수채화가 되어

눈으로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봄에는 화려한 꽃으로

여름에는 초록으로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그리고....

겨울에는 하얀 눈꽃으로 

산은...

우리곁을 그렇게 지키고 있읍니다.

 

 

설원의 정상을 보고 있으니

세상이 모두 내것인양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아름답게만 느껴 집니다.

 

 

기암절벽에 휘날리는 눈의 절경은

색다른 겨울산행의

또다른 묘미를 가져다 줍니다..

 

 

그져....

바라봄 만으로도

편해지는 마음입니다.

 

 

나무가지 마다

하얀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읍니다.

 

 

눈 덮힌 산야가

너무나도 아름답읍니다.

 

 

관음봉의 정상.....

하늘과 구름이

너무나 예쁘던 하루였읍니다.

 

 

눈꽃에 취해서 시간은 더뎌지고...

계획했던 쌀개봉과 천황봉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전망이 트일수록

바람은 매섭고....

눈꽃도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갑사 경내의 몇알되는 까치밥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읍니다.

 

 

기쁨을 얻고..

되돌아온

갑사.....

 

 

아무도 손대지 않은 순백의 도화지위에

발자욱 남기며 걸어온 산행길....

계룡산 갑사의 일주문을 지나며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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