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2012. 10. 28. 10:51산행정보/··2012년산행후기

 

 

 

1)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7일(토)

2) 산행코스 : 병풍바위~ 깃대봉 ~ 강천산(왕자봉) ~ 현수교 ~ 강천사

3) 산행날씨 : 하루종일 비....

4) 함께한산우 : 산악회원40 여명과 함께

 

강천산의 주봉인...

왕자봉 정상입니다.

 

온종일 가을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순천만으로 코스를 변경하려 했으나  

예정대로 강천산에 도착하게됩니다. 

 

 

울긋 불긋...

빛 고운 단풍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일행을 맞이해 줍니다.

 

 

주위 단풍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40m높이의

거대한 병풍폭포가 나타납니다.

 

 

세찬 빗줄기가

서서히 가늘어지자....

포기했던 산행길에 오릅니다.

 

 

병풍폭포에서 깃대봉, 왕자봉을거쳐

현수교로 하산하기로 하고

빠르게 등로로 들어 섭니다.

 

 

한참을 급경사로 오르다

만난 편안한 숲길은

거친 호흡도, 무거운 발걸음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락 가락하던 빗줄기가

깃대봉에 다다르자

점점 거세지고...

발걸음은 덩달아 빨라집니다.

 

 

가을비 내리는 촉촉한 숲길...

상큼한 공기와 예쁜 오색낙엽 뿌려놓은...

가을의 품속을 즐겁게 걷고 있읍니다.

 

   

 

주봉인 왕자봉에는

정상석과 작은 돌탑만이 놓여있읍니다.

빗방울도 거세지고 조망도 좋지않아

지체없이 하산길로 향합니다.

 

 

크고 작은 돌들이...

계단을 이룬 비교적 편안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생명을 다한 나무조차도

나무 터널을 만들어 

산객들의 재미를 더해 주려는듯 합니다.

 

 

우중산행길...

빠르게 걷다 보니 강천산의 명물인

50m에 달하는

구름다리...현수교에 도착합니다.

 

 

붉게 물들어 불이 난듯한 산허리 

그 아름다움을 쉽게 보여 주지 않으려는 듯

운무가 살짝 뒤덥어 버립니다.

  

 

높은산에 머물던 단풍이

산 아래로 내려와

가을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한폭의 수채화속에....

빗속의  빨간 우산도

자연과 함께

멋진 작품이 됩니다.

 

 

현수교 아래 로는

 비룡계곡이 멋지게 펼쳐지고

멀리 산성산이 조망됩니다.

 

 

형형색색 단풍과 어울어진

나무계단과 조그만 소는...

또 다른

한폭의 수채화 입니다.

 

 

높이 50m, 폭1m의 현수교...

휘청 휘청...

바람에 잘도 흔들려 보입니다.

 

 

운무가 내려앉은 강천산이지만

나무마다 제 빛갈을  드러내어

마치 오색의 비단을 덮어 놓은것 같읍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산책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아직은 푸르름이 다 빠지진 않았지만...

붉은 낙엽들이 맑은계곡물 위로 떨어져

추상화를 그리며 둥둥..떠내려 갑니다.

 

 

가을비 우산속에서

뚜덕 뚜덕 걸었던 ...

잊을수 없었던 고운 단풍터널길...

 

 

 

친구와, 연인과...

아님 가족들과....

그 누구와 걸어도 어울릴 만한

행복한 길입니다.

 

 

기암사이로 흐르는 120m의 두줄기 폭포인

구장군폭포는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으며

남근석과 여근석의 조화로운 형상을 찾아볼수있답니다.

 

 

사랑소...

가족, 친구 연인과 지압로를

맨발로 걸어와서

서로의 발을 닦아주며

사랑을 싹틔우는곳이랍니다.

 

 

 

가을 단풍...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산입니다.

이곳을 빼놓곤 가을을 얘기할순 없을듯 할만큼...

 

 

구장군 폭포, 마한시대 9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이 담긴 폭포로

남근과 여근 형상의 구장군폭포는 웅장함과 기이한 형상이 살아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더 늦기전에...

가을을 제대로 느끼고 싶거든...

강천산으로 떠나시는것은 어떨까요?

 

 

아래에서 올려본 현수교의 모습이

아슬 아슬... 위태로워 보입니다.

 

 

돌담으로 둘러쳐진 비구니들의 도량...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강천사...

가람 배치가 가로로 나란히 설치되어 있읍니다.

 

 

곶감은...

가을 바람에

잘도 익어갑니다.

 

 

강천사 경내의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감이 풍년이네요...

 

 

은행나무 아래에는

노란빛으로 가득합니다.

 

 

아직은 물이 덜든 단풍들도

빗물에 흠뻑 젖어

금새 오색으로 물들겠지요... 

 

 

온종일 내리는 빗속에도

가을을 즐기려는

알록 달록한

비옷차림의 인파들의

재잘거림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옵니다.

 

 

온통 단풍나무속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메타세쿼이아길은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직도 강천산에는 푸르름이 남아 있어...

다음 주말까지는 고운 단풍길을

걸을수 있을것 같읍니다..

 

 

곱디 고운 애기단풍들이

하늘을 가리려는듯 커튼을 치고 있읍니다....

 

 

가을비가...

낙엽들을 사정없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버립니다.

 

 

화려하게 물든 산....

연중행사처럼 찾는 가을산이지만

어느산 보다도 매력이 있는

강천산의

여유로운 산행길이었읍니다.

 

 

음악회의 연주소리를 뒤로하며...

오늘의 우중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강천산은...

봄에는 진달래·개나리·벚꽃이 넘실거리며,

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폭포와 계곡,

가을에는 애기단풍의 즐비함이 산행을 부추기며,

겨울에는 내리는 눈에 온 세상이 새하얀 눈꽃송이에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기운이 있고

잔설로 덥힌 현수교는 설경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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