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아침가리 트레킹~~

2010. 7. 21. 18:06산행정보/··2010년산행후기

산행일시 : 2010년 7월 18일 (일)

산행코스 : 방동약수-임도-조경동교-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갈터분교

산행날씨 : 맑음

함께한 산님들 : 산악회원 28명과...

 

[조경동 아침가리 트레킹]

 

기암절벽을 굽이쳐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다양한 새소리와 풀벌레소리가 멋진 하모니를 만드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속세의 번뇌까지 사라지는 기분이다. 트레킹을 즐기다 발에 열이 달아오르면 계곡에 발을 담근 채 탁족을 즐길 수도 있고, 내친 김에 백팩킹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계곡 트레킹의 묘미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한적한 곳에서 자연과 하나 되고 싶은 이들에게 `아침가리 트레킹`을 추천한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아침가리는 옥빛 계류가 흐르는 원시계곡이다. 비경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아침가리`는 아침에 밭을 갈 정도의 해만 잠깐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깊은 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워낙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 곳에 자리해 빨리 해가 저물기 때문이다. 한자로는 아침 조(朝), 밭갈 경(耕), 고을 동(洞)을 써서 `조경동`이라고도 일컫는다.

높은 산줄기에 둘러싸인 아침가리는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다. 아주 오래전 `정감록`의 예언을 믿는 화전민의 후예들이 이곳에 모여 마을을 이루고 대를 이어 살았다. 약 200여 가구가 척박한 땅에 약초 등을 가꾸며 삶을 이어왔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빈 집만이 남아 있다.

아침가리는 길이 험해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아 예부터 `숨어 살기 좋은 땅`이라 일컬어졌다. 물, 불, 바람 이렇게 세 가지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로서 난세에 숨어 살만한 피난처였던 것이다. 아침가리를 포함해 내린천 상류의 인제 개인산과 방태산 주변에 숨어 살기 좋은 땅을 `삼둔 오가리`라고 불렀는데, 어원으로 보면 `둔`은 산속에 숨어 있는 평평한 둔덕이라는 뜻으로 월둔 달둔 살둔 등 숨어 살기 좋은 마을을 가리킨다. `가리`는 겨우 밭을 갈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좁고 깊은 골짝을 일컫는 말로 오가리는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곁가리 등 방태산 일대의 깊은 계곡을 가리킨다. 첩첩산중에 자리 잡은 아침가리는 이 오가리 가운데서도 가장 길고 깊다.

아침가리는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해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 명지거리 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여기는 인재 아침가리골~

 

 

 

아침부터 산자락엔 운무의 춤사위가 현란하게 펼쳐지며

계곡으로 향하는 산객의 눈을 유혹합니다

청주에서 6시에 출발하여 제법 먼거리를 달려와 처음으로 마주하는건

불편한 콘트리트 임도,,,

 

 

땀을 쏟으며 한참을 올라서야만 흙길을 만납니다

 

 

 

아침가리골을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조경동교엔  이미 많은 산객들로 왁짜지껄,,,

간단히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바로 아침가리골로 들어섭니다

 

 

유리알처럼 맑은 물,,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많이 늘었읍니다.

거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소리 또한 장관입니다.

 

 

  

살아있는 계곡을 거슬러 내려가는 재미가 여간 좋은게 아닙니다.

이미 두발은 젖고 무릎까지 빠지고 허리까지 차오는 물에~~

아침가리골은 아직도 여름이 아닌듯,,

차갑기만 합니다.

 

 

힘차게 부서지는 물보라

옥빛 청류가 넘실대는 곳

아침가리골의 비경 속으로 빠져듭니다.

디카를 손에들고 조심...조심 입니다~~

 

 

어떤 곳은 제법 허리까지 차오릅니다.

 

 

 

계곡옆으로 나있는 등로엔 관심도 없고

모두들 물속을 걷습니다

환한 웃음이 계곡을 수놓고

맑은 탄성은 아침가리골을 뒤흔듭니다

 

 

함께한 헌터님....

 

 

 

하늘내린 인제 내린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아침가리골의 맑은물,,

초록으로 울창한 방태산에서 쏟아 내는 물,,

그렇기에 이토록 초록빛 물 이겠지요!!!

키작은 카멜레온님은 허리까지 물리 차오르내요...ㅎㅎㅎ 

 

 

만이님, 메이샹님 이네요~~

메이샹님은 트레킹은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막상...트레킹을 시작하자

엄청~좋아라 하시네요

 

 

 

어느곳은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고

거센 물살에 사람띠를 만들어 건너기도해야 합니다

발은 조심조심,,

입가엔 웃음이 잔잔히 피어납니다

 

 

카멜레온님의 연출~~~

 

 

 

 쉬엄...쉬엄...계곡트레킹....잠시 쉬었다 또 걸어 봅니다

 

 

 

 함께한 울님들....아이 마냥 좋아라 하십니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UP 되네요!

 

 

 

물에 몸을 맏기고 물속을 걷는 맛이 계곡트레킹의 제맛이라 할 수 있지요,,

시원한 계곡물의 상큼한 냉기가 온몸으로 전해지는 느낌,,

그맛에 젖는것도 마다하지 않을테고,,

 

 

산정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아 돌고

폐속 깊숙이 파고드는 상쾌함에 산에 오른다면

발부터 타고오르는 계곡물의 시원함이

온몸에 퍼지고 머리끝까지 번지는 상큼함에

계곡산행을 즐기는것이 아닐까!!!

 

 

 

잔잔히 흐르는 물,,

때로는 엄청난 굉음을 토해내며 부서지는 물보라,,

깊은 소엔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검푸른 물만 가득한곳,,,

여기가 바로

아침가리골입니다..^^

 

 

새벽일찍 집을나와서...

4시간만에 도착한 강원도 인제...아침가리!

즐겁게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청주에 도착하여 ..

매콤한 감자탕으로 뒤풀이하고 집 떠난지 17시간... 늦은 11시에 귀가... 

미안한 마음에

살금...살금...귀가 합니다.  

오늘, 함께했던 산님들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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