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백련사~~

덕유산 백련사

 

 

1) 산행일시 : 2012년 10월 14일(일)

2) 산행코스 : 삼공리 ~ 백련사 ~삼공리

3) 산행날씨 : 맑고 더움

4) 함께한산우 : 나 홀로

 

 

 

가을과 중년의 약속...

 

 

가을엔 우리 모두가 시인이 된다.

쓸쓸함을 느끼는 마음에

 

 

괜시리 떠나고 싶은 충동으로

어디든지 가고파 한다.

 

 

풍요로운 가을에

결실 거둔것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마음은 그져 빈곤하다.

그래서 더 채우고 싶고 더 가지고 싶어한다.

 

 

연인 이어도 좋고 친구 이어도 좋을...

이 외로운 마음.

 

 

그져 나눌수 있고

보듬어 줄수 있는 벗이라면...

 

 

우리 중년의 마음은 그렇게 텅 비어 버렸다.

 

 

이 풍요로운 가을이

왜 이토록 빈곤함으로 느껴지는지...

 

 

떨어지는 낙엽에 마음을 담아서

처량한 내 모습인양

허전한 내 마음인양...

 

 

누군가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는

따듯한 동행의 친구를 그린다.

 

 

가을은 그렇게

중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때로는 아주 연약하게...

 

 

부는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힘없는 모습으로...

 

 

한때...

그 강한 배짱은 어디로 숨겨두고

 

 

자꾸 자꾸

 무너져 버리는가.

 

 

중년이여

아직도 쓸쓸한가?

 

 

이 가을날 단풍잎은

땅에 떨어져도 다음해 피어날

 

새싹으로...

꽃 으로...

 

 

더 아름다움을 약속하지 않았는가.

 

<좋은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