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설국여행~~

2014. 1. 1. 20:55산행정보/··2014년산행후기

 

 

 

 

1) 산행일시 : 2014년 1월 1일(수) 03시출발

2) 산행코스 : 덕유산리조트~곤드라탑승~설천봉~향적봉일출~중봉~백합봉~동업령~칠연폭포~안성탐방소

3) 산행날씨 : 맑고 산행하기 좋은날

4) 함께한 산우 : 산악회원40여명과 함께

 

 

 

 

새해 첫날 04시부터 판매한 입장권을

받아보니 대기번호 1888.... 

 

 

 

 

밤새 스키어들에게 시달리다 곤히 잠든 이 시각

고요속에 적막하기만 했던 무주리조트는

새해 해맞이를 위해 찾아온

수 많은 인파들의 웅성거림에....

슬며시 잠에서 깨어납니다.

 

 

 

 

 

 

 

 

해맞이를 맞이 하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인파들...

나도 그속에서

기다림은 시작됩니다.

 

 

 

 

 

 

 

새해 첫날 05시 부터

곤드라의 운행은 시작되고

대기번호표 순서대로

8인승의 곤드라에 몸을 맡긴채

설천봉으로 오릅니다.

 

 

 

 

 

 

곤드라로 10여분 이동하니

덕유산의 초고봉인 향적봉엔

이미

해맞이 인파로 가득합니다.

 

 

 

 

 

 

어둠을 헤치고 오른 향적봉대피소에서

따듯한 라면국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니.....

 

 

 

 

 

 

붉게 타오르는

새해 첫 태양이

구름사이로 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매일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라지만.....

새해에 맞이하는 

또 다른 감동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듯합니다.

 

 

 

 

 

 

두눈 가리고 받은 선물.....

눈을 떠보니

가장 갖고싶었던 선물이 눈앞에 있을때

그때 그 짜릿한 기분이랄까....

세상이 온통 최고의 선물들로 

가득 가득 합니다....ㅎㅎ

 

 

 

 

 

 

낙엽을 떨어 뜨린채

맨몸으로 바람과 씨름하는

나목들....

 

 

 

 

 

 

 파아란 하늘아래

나무마다 피워 낸...

아름다운 눈꽃들을 바라보니...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신비로운지를 느끼게 됩니다.

 

 

 

 

 

 

운무처럼 흩날리는 눈가루....

그 사이로 눈꽃을 피운 괴목들이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해 내고 있읍니다.

 

 

 

 

 

 

 

 

흩날리는 운무탓에....

감춰졌다 보여줬다를

반복하는 설경들이

보는이의 마음을

더 설레이게 하기도 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보는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고....

 

 

 

 

 

 

이미 설경과 하나가

되어버린 나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기에 바빠집니다.

 

 

 

 

 

 

 

거대한 주목들이

하얀 옷으로 갈아입으니....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순결한 여인처럼....

신비스럽게도 보여집니다.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눈꽃 터널길....

그 속으로

자연도, 나도

점점 빠져들어 갑니다.

 

 

 

 

 

 

 

 

가지끝에 매달린.....

상고대의

슬픈 아름다움 마져도

 

 

 

 

 

 

 

산 가득 백설로 가득한 덕유산은

동화속에나 존재하는

그런 세상이 아닐까....

 

 

 

 

 

 

그림 같은 설경속에

발걸음은 점점

더뎌져만 갑니다.......

 

 

 

 

 

 

그 어떤 꽃보도다

아름다운

눈과 서리를  감싸안고 핀 설화....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아래

쏱아지는 금빛 햇살을 받아 안고

수정처럼 부서지는 눈꽃의 향연은

보석 보다 더 영롱한 빛을 발산해 냅니다.

 

 

 

 

 

 

고사목에 서리맞은 상고대는

햇살을 머금어

크리스탈처럼 빛을 발산합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 ....

내딜때 마다

순백의 향연속으로 빠져듭니다.

 

 

 

 

 

 

 

 

천년의 풍상을 견뎌낸 주목도

마른가지에  하얀 옷을 갈아입고

새생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는지 구상나무도

하얀 솜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 덮었읍니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감촉이 좋은 능선길을

룰루랄라 편안함으로 걸어봅니다.

 

 

 

 

 

 

하얀 세상...

동화속에 나오는

설국이 펼쳐집니다...

 

 

 

 

 

 

 

산과 하늘과 구름....

그 경계를 더듬으며 펼쳐진 구름은

모두 하나가 된듯

구름색으로 변합니다.

 

 

 

 

 

 

바위에 달라붙어

생명을 유지하려는

처절한 상고대의 모습마져도

아름다운 그림이 됩니다.

 

 

 

 

 

 

 

 

산길....

겨울의 산길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얀길을 걸어갑니다.

......

천천히

 

 

 

 

 

 

그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누구라도...

하얀 동화속의 그림이 됩니다.

 

 

 

 

 

 

 

덕이 많고 너그러워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덕유산은....

작은 히말라야라 불릴 만큼

설경산행의 백미를 보여 줍니다.

 

 

 

 

 

 

부드러운 산길....

쉬엄 쉬엄...

천천히 걸어보니다.

 

 

 

 

 

 

은빛 물결이 아름다운

겨울산의 매력에

힘든줄도 모르고 걸어갑니다.

 

 

 

 

 

 

겨울산의 설경은 역설적입니다.

바람이 세찰수록

눈꽃은 더욱 영롱해 집니다.

 

 

 

 

 

 

산등에도...

나무가지에도

온통....

하얗게 변해서인지

파란 하늘 마져도

하얀 물감을 뿌려 놓은듯

서서히

하얀색으로 변해갑니다.

 

 

 

 

 

 

 

 

눈의 계절입니다......

도시의 눈은 성가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하얀눈이 그리워지는

낭만의 계절입니다.

 

 

 

 

 

 

지금.....

그런 낭만의 길을 걷고 있읍니다...

누군가에겐 그리움이고

설레임이 있는

이 길을....

 

 

 

 

 

 

기막힌 풍경에 취해

걸어가는

발걸음은 점점 더뎌집니다.

 

 

 

 

 

 

 

 

 

 

 

 

나무가지마다 만발한 눈꽃들은

순록의 뿔처럼 엉켜

하늘을 가리고 있읍니다.

 

 

 

 

 

 

작은나무에 핀 눈꽃...

거센바람속에

더이상 달라붙지 못할만큼

두툼해졌읍니다.

달콤한 솜사탕 처럼.......

 

 

 

 

 

 

이정표 마져도

추위에 꽁꽁 얼어버리고...

 

 

 

 

 

용추계곡 아래로

흐르는 계곡은

따듯한 봄날을 기다리며 

긴긴 겨울잠 속으로 빠졌읍니다.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아름다운 아치교를 만납니다.

 

 

 

 

 

 

오늘의 날머리인

안성매표소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마쳤다는 안도감 보다도

아름다운 설경을 남겨두고

돌아서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 새해 첫날의  멋진 산행이었읍니다.

 

 

 

 

 

 

 

새해에 福 많이 받으세요....

 

 

 

'산행정보 > ··2014년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문장대.....  (0) 2014.02.02
북설악 마산봉.....  (0) 2014.01.26
한라산 윗세오름.....  (0) 2014.01.20
고대산  (0) 2014.01.12
서대산...  (0)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