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원효봉 치마바위, 숨은벽, 영장봉~~

2012. 11. 4. 23:24카테고리 없음

 

1) 산행일시 : 2012년 11월 3일(토)

2) 산행코스 : 산성탐방소~ 시구문~치마바위~원효봉~북분~효자리~숨은벽~영장봉~해골바위~밤골

3) 산행날씨 : 산행하기좋은 가을날...

4) 함께한산우 : 10명과 함께

 

 

숨은벽 해골바위....

 

북한산성탐방소를 출발하여...

조망좋은 성벽길을따라

시구문 방향으로 향합니다.

 

 

시구문에 도착하자 등산로를 벗어나

원효봉아래 치마바위를 경유하는

암릉산행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등로를 벗어나

덕암사 방향으로 조금 지나니

추락위험이라는 표시판과 함께

둘러쳐진 밧줄이  통제구간임을 알려줍니다.

 

 

밧줄을 넘자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이어집니다.

20m의 슬랩구간을 지나자

이어서 50m의 슬랩구간이 이어집니다.   

 

 

항시 물이 흘러내린다는 물바위를 지나자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이어지고

대슬랩구간인 치마바위에 도착합니다.

 

 

조심 조심...

치마바위길을 지납니다.

 

 

두발에 잔뜩 힘을 주고는

한발 한발 앞으로

기어 오르기도 하고....

 

 

쏟아질듯한 암릉 사잇길로

아슬 아슬....

걸어가는 산행길이 흥미를 더해줍니다.

 

 

치마바위구간을 지나자

슬랩사이로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집니다.

백운대, 염초봉, 노적봉을 조망하며 오르는 슬랩길이

한폭의 그림이 되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하얀 암릉과 만나는

발끝의 감촉이....

꽤나 좋았던 하루였읍니다.

 

 

슬랩구간을 지나니

원효봉사면에 도착합니다....

 

 

성곽 들머리에서  염초봉을 거쳐

바윗길로 백운대에 오르는 원효릿지....

다음엔 꼭 그 짜릿함을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북문을 지나 효자리 방향으로

포근한 흙길을 따라 걷다보면 

백운대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크고 작은 돌계단을 오르며

 땀이 송글 송글 맺힐 즈음...

숨은벽입구의 거대한 암릉이 나타납니다...

 

 

숨이 멎을듯한 무게감으로

숨은벽이 앞에 떡 버티고 있읍니다.

 

 

숨은벽....

'봉'이 아니라 '벽'이라 한 것은 처음 루트를 개척한 이들이 암벽(岩壁)을 타는 클라이머였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오를 수 있었다면 진즉에 '숨은봉'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생겼을 터인데.

 근래에는 이곳이 등산학교들의 리지교육 코스로 흔히 이용되고 찾는 사람도 하도 많다보니

숨은벽이 아니라 '들킨벽'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숨은벽에서 흘러내려 효자동과 사기막골로 떨어지는 능선이 숨은벽능선입니다.


 

 

힘들게 올라 바라본 풍경은

숲길을 걷는 것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새로움을 선물해줍니다.

힘들게 오른후 얻은 풍경이기에

더욱 감동은 커지겠지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읍니다.

모든 산과 봉우리가 그렇듯이....

 

 

따스한 가을 햇살이 잔등을 달구니

인수봉도 달콤하게 잠이 쏟아지는듯

졸린 눈을 비비고 있는듯 합니다.

 

 

숨은벽....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언제쯤 다시 찾을런지요?

 

 

굳이 슬랩을 밟지 않더라도

거대한 암봉을 바라보는것 만이라도

만족으로 다가올것 같읍니다.

 

 

설교벽은 북한산에서 가장 가파르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눈이 가장 먼저 쌓이고 가장 늦게  녹는곳이라서

  "눈 쌓인 성밖의 벽"이란 뜻이 있답니다.

545봉에서 바라본 설교벽이 가히 장관입니다.

 

 

영장봉 가늠쇠바위에서 바라본

설교벽, 숨은벽, 파랑새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읍니다.

 

 

545봉, 영장봉, 키스봉, 행이봉.....

부르는 이름도 다양합니다.

 

 

이 아름다움을...

가까이 가슴에 담아도 좋고....

멀찌감치 눈에 그려도 참 좋을듯 합니다.

  

 

빨래판 슬랩...

긴장속에 처음으로 오르던 날의

그 짜릿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해질녁...삼총사의 모습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대단한 포스와 함께....

웅장함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읍니다.

 

 

해골바위...

옛날에는 사기막골과 밤골주민들이 용왕신에게

풍요를 위해 제를 올리던 용알바위라 불렸다고 합니다.

 

 

크다고 넘치는게 아니고

작다고 부족하지 않은

숨은벽의 매력속으로 점점 빠져듭니다.

 

 

두개의 바위구멍엔 늘 물이 차있어

이곳에서 용이 편하게 쉬고 있다고 생각한 주민들은

가뭄이 들때마다 이곳에 올라와

용이 쉴수 없도록 물을 휘저었다고 한다

그러면 결국 용은 편히 쉴수가 없어

하늘로 승천하며 비를 뿌릴거라 생각했다나?.....

 

 

가을햇살 고운날....

행복으로 걸었던 북한산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하산길에 만난.....

북한산 둘레길을 지나니

 

 

오늘의 날머리인

밤골에 도착합니다.

 

 

밤골에서 택시로 북한산성매표소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행복한 하룻길을 접으며

귀가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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